<흐르는 강, 깨어나는 세상> 공연 관람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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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내용 |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극이라는 설명을 듣고, 진중한 메시지와 감동을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와는 거리가 먼,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사가 엉성하고 중심이 없었습니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철학, 시대적 배경, 감정선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장면 간의 연결도 산만했습니다. 이노래들이 대체 다산이라는 인물과 무슨관계일까 싶고 아마추어 같은 소프라노와 뮤지컬배우 .대사와 노래는 흘러가지만, 이야기의 맥락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관객으로서 몰입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정적으로 실망스러웠던 건 초대가수의 무대였습니다. 가사를 전혀 숙지하지 않은 듯한 모습은 물론이고, 공연의 피날레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의 립싱크는 공연 전체의 완성도를 무너뜨렸습니다. 마지막 합창곡에서는 부르는 사람조차 가사와 멜로디를 제대로 모르고, 입만 벙긋거리며 무대를 채웠습니다. 진심으로 연습을 하고 나온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공연 전체가 무책임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앞부분에서 조금이나마 느꼈던 감동조차 휘발될 만큼, 공연 말미의 허술함과 준비 부족은 치명적이었습니다. 관객의 시간과 돈을 들여 만든 작품이라면, 최소한 기본적인 완성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공연의 취지나 의미는 충분히 좋았지만, 전달 방식은 철저히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기획에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연출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무대에 오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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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 |
작성일 | 2025년 6월 30일 22시 49분 15초 |
수정일 | 2025년 6월 30일 23시 54분 42초 |
추가정보 임시 | 정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