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 어플 구경하다가 공연정보를 찾았어요!

워낙 유명한 곡이 많아서 귀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줄거리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해설이 있는 오페라 라고 해서 냉큼 신청해서 보고 왔습니다.

정말 좋았던점은 해설이었어요.

스페인을 가볍게 훑으며 오프닝 된 해설은 1막,2막,3막,4막으로 나누어져

도슨트와 함께하는 듯, 흥미롭게 관극할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를 한번에 쭉 설명한 뒤 오페라 공연만 이어졌었다면

생소한 언어로 들리는 곡들에 오래 집중할 수 없었을텐데

호흡을 짧게 나누어주셔서 함께 여정을 하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해 부연설명을 듣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극을 관통하는 언어적 장치 라모르, 라무에 대한 설명같은거요.

저같은 음알못이 오페라를 잘 즐기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솔로 싱어분들, 합창단원분들, 너무너무 멋지게 부르고 연기해주시니

다른분들도 꼭 카르멘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공연장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무료로 여는 공연에 이런 퀄리티라니...

많은 사람들이 찾을수록 더더욱 많은 공연이 열리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피아노 김보영 김성화 피아니스트님!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진 연주 들었습니다.

이 공연장의 VIP석은 피아노 뒷자리로 지정해도 될 정도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지휘를 맡아주신 고성진 지휘자님 감사합니다.

11일에 또 만나요!